[앵커]
Q.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[첫 번째 주제] 보겠습니다. 조국 전 장관, 출마를 한다면서요?
출마는 하지만 민주당으론 출마를 안 하다는 게 측근의 설명입니다.
조 전 장관, 오늘 사실상 총선 출마를 선언했는데요.
SNS에 "정권 교체 등은 제 개인에게도 가장 큰 명예회복이 될 것" "주권자 시민으로 할 일 하겠다"고 올렸습니다.
Q. 그런데 민주당으로는 출마를 안 한다.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 만났을 때 파란색으로 입었던데요?
그랬었죠.
파란 자켓, 하늘색 셔츠, 심지어 운동화까지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신고 나타났죠.
조 전 장관, 오늘도 민주당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.
"나는 민주당원이 아니지만, 민주당이 진보 진영의 중심", "총선에서 민주당을 필두로 승리해야 한다"고요.
Q. 그런데 왜 민주당으로 출마 안 한다는거죠?
부담을 안 주겠다는 겁니다.
자녀 입시 비리로 대표되는 조국 사태, 조국의 늪으로 민주당이 빠질 수 있으니 "어떤 식으로든 민주당에 부담주는 방식은 안 할 것"이라는 게 측근의 이야기입니다.
Q. 어떤 방식으로 출마하면 민주당에 부담이 안 되나요?
선택지는 2가지인데요. 무소속 출마와 신당 창당, 그 측근은 무소속 출마에 더 무게를 실던데요.
민주당 의원들은 출마 자체가 부담이라고 합니다.
[김영진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지난 7일, YTN 라디오 '뉴스킹 박지훈입니다')]
"저는 정치 출마를 통해서 명예회복을 한다는 부분과 지금의 시기가 과연 적절한가 저는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."
제가 통화해본 한 중진 의원은, "출마 자체로 야권 비호감도가 올라가 국민들이 덩달아 민주당도 외면할 것"이라고 걱정하더라고요.
Q. [다음 주제] 보겠습니다. 누구에요? '참을 인'자를 새긴 사람.
김주현 금융위원장입니다.
보면서 설명드리죠.
국회 예결위 회의 시작 전, 김 위원장이 꼼꼼하게 답변을 준비 중입니다.
그런데 그 옆에 '참자, 천천히, 간단히' 라고 써진 메모가 보이시죠.
Q. 마인드 컨트롤입니까. 참자. 뭘 참아요?
측근은 요즘 공매도 스트레스 때문에 써놓은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.
최근에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죠.
야당은 소신을 버렸다.
여당은 더 세게 해라 압박에 중간에 끼어 고생하고 있거든요.
그래서 참자 생각했다는 거죠.
[김성주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어제)]
"원래 공매도 전면 금지가 우리 금융위원장님 소신은 아니시죠?"
[김주현 / 금융위원장 (어제)]
"아...... 공매도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."
[강민국 / 국민의힘 의원 (어제)]
"(공매도) 금지 조치를 더 연장할 수도 있나요?"
[김주현 / 금융위원장 (어제)]
"내년 상황을 더 봐야할 거 같은데…"
Q. 그래서 진짜 참았나요?
단단히 마음 먹고 온 것 같은데 정작 오늘은 여야 의원 아무도 질의를 하지 않아 굳이 참을 필요는 없었습니다.
Q. [주제 하나 더] 보겠습니다. 양당 원내대표네요. "나는 지켰다"?
여야 모두 피켓시위를 해놓고 피켓시위 안 하기로 한 신사협정은 지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
국민의힘은 어제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 보고에 반발해 피켓을 들었습니다.
[현장음]
"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!"
[윤재옥 / 국민의힘 원내대표 (어제)]
"신사협정과 정책 경쟁을 약속했던 민주당이 또다시 탄핵으로 무한 정쟁을 벌이려는 것은 국민의힘과의 합의를 위반하는..."
민주당도 얼마 전 대통령 시정연설 때 이렇게 피켓을 들었었죠.
Q. 그런데 신사협정을 지켰다는 건 뭔 말이에요?
여기서 핵심은 장소입니다.
신사협정 내용을 뜯어 보면요.
피켓을 금지한 장소로 "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"이라고 적혀 있죠.
당시 시위 상황 보실까요.
민주당 의원들이 피켓을 든 곳 회의장이 아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입니다.
[홍익표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(지난달 31일)]
"(윤 대통령 시정연설 전 시위가) 신사협정 위반 아니냐는데... 당시 윤재옥 (원내)대표한테 회의장 밖에 예를 들면 로텐더홀 같은 곳에서 언제든지 할 수 있다 라고까지 얘기했었어요."
Q. 국민의힘은 저 때 신사협정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었거든요. 국민의힘도 어제 피켓 들었어요?
하지만, 국회 밖에서 들었으니 괜찮다는 겁니다.
국민의힘 관계자, "국회 밖 계단에서 비 맞으면서 했다"며 "신사협정을 지키려고 최대한 노력했다"고 설명했습니다.
장소가 중요한 걸까요. 신사협정의 본질은 정쟁하지 말자는 건데, 지키려는 마음이 중요하겠죠. (신사답게)
Q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구성: 윤수민 기자·박정빈 작가
연출·편집: 정새나PD, 여서희PD, 황연진AD
영상취재: 정기섭
그래픽: 디자이너 박정재
Video Source Support: 편파디쟌, 리오네자막, 쟈니클래스
윤수민 기자 soom@ichannela.com